미국에서 한국 냉동 김밥이 인기 많은 의외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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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의 냉동김밥이 난리다. 냉동김밥을 먹는 먹방 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고 품절대란으로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지경에 이르렀다. 간편식인 냉동김밥이 기존 김밥보다 높은 인기를 얻게 된 이유가 뭘까.

 

미국에서 한국의 냉동김밥이 난리다

'이마트 김밥'처럼 미국 마트인 '트레이더 조'의 이름을 따서 '트레이더 조 김밥'으로 알려져 있다.

 

냉동김밥이 기존 김밥보다 인기가 많은 의외의 이유

우리나라 김밥에는 기본적으로 참기름을 바르게 된다.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김밥의 풍미를 높여주기 때문에 우리들은 매우 익숙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이 참기름 냄새를 역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대표적인 냄새나는 동물인 스컹크 냄새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래서 한국의 참기름 회사들은 수출하는 참기름에서 냄새를 쏙 빼서 수출할 정도라고 한다. 냉동김밥이 초대박을 친 비결로 이 참기름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한 것이 특히 주효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냉동김밥 열풍의 근원지는 '트레이더 조(Trader Joe's)'라는 대형 마트에서 시작되었는데, 사람들은 '트레이더 조 김밥(Trader Joe's Kimbap)'으로 부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Trader Joe's Kimbap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고지방과 고칼로리 음식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지만, 간편식 김밥에는 풍부한 채소가 들어가서 건강한 느낌을 준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김밥은 한국 식당에서 즉석김밥으로 주로 소비되었는데, 그 이유는 당일에 만들어 먹어야 하고, 보관 시 온도의 영향을 받아 변질이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쌀이 주식이 아니므로 밥을 짓는 방법을 배워야 하고, 생소한 김도 구해야 해서 외국인에게는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한식이었다. 그런데 냉동 김밥의 등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냉동 김밥은 김밥의 맛과 영양도 살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냉동김밥 인기의 비결
- 건강식 비건 : 육류 대신 유부, 우엉, 볶은 나물, 뿌리채소, 피클, 조림 두부를 주재료로 사용
- 가격 경쟁력 : 3.99달러로 미국 현지에서 파는 일반 김밥 (7 ~ 12달러) 보다 저렴
- 간편식 : 전자레인지에 2분 10초
- 틱톡 : 음식 콘텐츠 크리에이터 Serah Ahn 먹방의 인기
- 한류 : 떡볶이, 라면, 만두 등 K-푸드 열풍

 

냉동김밥 열풍의 근원지 틱톡 먹방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27세 음식 블로거인 세라 안은 최근 어머니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냉동 김밥을 소개해주었다. 한입 크기로 잘린 김밥을 전자레인지에서 데워 먹은 후, "꽤 맛있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 영상은 지난달 16일에 세라 안이 틱톡 영상 플랫폼에 업로드, 9월 25일 현재 조회 수가 1260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6일에는 미국 NBC 방송이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김밥이 틱톡 영상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김밥 열풍 현상을 소개했다.

 

냉동김밥 열풍의 근원지. 세라 안의 틱톡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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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냉동김밥 먹는 법

이 냉동 김밥 한 팩의 칼로리는 420kcal에 달하며 가격은 3.99달러로 한화로는 5300원 정도다. 수출 시 영하 45℃에서 급속냉동해 재료의 식감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데우거나 상온에 6시간 정도 해동해서 먹으면 된다. 고기 대신 유부와 시금치, 당근, 우엉, 단무지 등 채소가 들어간 비건(vegan) 식품이라 채식주의자가 많은 미국에서 채소 위주로 만들어진 이 김밥은 재료만 봐서는 ‘건강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 냉동 김밥의 영향으로 현지에서는 다양한 김밥도 덩달아 인기다.

 

냉동김밥은 VEGAN 식품으로 더욱 인기다

 

냉동김밥 수출 기업은 신생 식품 업체

미국 전역에 500개 이상의 식료품 매장을 보유한 세계적인 유통 업체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지난달 초에 냉동 김밥 제품을 출시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 매장에서 품절되었다. 추가 재고는 11월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기다리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한인 마트인 'H-Mart'까지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이 냉동 김밥을 공급한 회사가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신생 식품업체라는 점이다. 이 회사에서 만든 냉동 김밥이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에 최근 언론, 관계자 등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 김밥 단일 품목 생산기업인 '올곧'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21년 4월에 이 냉동 김밥을 개발했다. 이 김밥은 김밥을 영하 45도에서 급속 냉동해 수분 손실과 원료 손상을 최소화하고 촉촉함을 유지했다. 냉동 보관 기간도 12개월로 늘렸다. 또한, 상품명을 '김밥(Kimbap)'이라는 한국어 그대로 사용하여 차별성을 부여했다. 상품 소개 문구에는 '한국식 두부(유부)와 야채가 들어간 김 말이'라고 쓰여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3.99달러로,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일반 김밥 (7~12달러)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다. 김밥 수십만 개가 들어간 250t 규모의 초도 물량이 순식간에 완판 되어 현재는 2차 납품 물량을 준비 중이며, 한국의 또 다른 냉동 김밥 생산 업체도 영국으로 수출을 시작했다고 한다.

 

냉동김밥 생산기업 '올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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