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탕집에서 만나는 "알곤이탕"의 비밀을 풀어보자.
먼저 알과 곤이는 같은 거라는 사실!
곤이는 명태나 대구의 난소, 즉 알집을 뜻한다.
알이 꽉 차 있으면 보통 그냥 "알"이라고 부르지만, 알이 들어 있는 난소 자체를 "곤이"라고 부른다.
곤이와 이리, 그리고 지리?
곤이는 암컷 생선의 난소라면, 이리는 수컷 생선의 정소다.
이리는 뇌처럼 꼬불꼬불 생긴 모습 덕에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있지만, 씹어 보면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게다가 단백질이 풍부하고 히스티딘도 많아 몸에 좋은 보양식 재료다.
비슷한 발음의 지리는 전혀 다른 의미다.
지리는 매운탕과 반대로 맑은 국물로 끓인 탕을 뜻한다.
흰 살 생선인 명태, 대구, 복어 등을 주로 사용하는 깔끔하고 시원한 탕이다.
애, 곤이, 이리, 그리고 동태의 변신
동태탕에서 애는 생선의 간을 의미한다.
생긴 건 조금 그렇지만, 영양가가 풍부하다.
특히 눈에 좋은 비타민 A가 많아 예전에는 시력 보호를 위해 먹었다고 한다.
동태탕 국물의 진한 맛은 곤이, 이리, 애 같은 내장들이 만들어낸다.
여기에 동태의 살과 뼈에서 우러나는 감칠맛이 더해져 완벽한 국물 조합을 이룬다.
그렇다면 동태는 어디에서 왔을까?
신선한 명태를 생태, 얼리면 동태, 말리면 북어, 더 말리면 황태나 먹태로 불린다.
명태의 새끼는 노가리, 명태알은 명란으로 다양하게 변신하는 생선계의 변신왕이다.
동태탕 맛있게 끓이는 팁
동태탕 맛의 핵심은 국물이다.
처음 동태를 끓일 때 멸치, 무, 된장, 고추장을 함께 넣어 센 불에서 확 끓여주는 것이 좋다.
내장인 곤이, 이리, 애를 넣으면 국물이 더욱 깊어지고, 동태살과 뼈가 감칠맛을 더해준다.
결론적으로, 동태탕은 그 자체로도 영양의 보고이자 감칠맛의 향연이다.
내장과 살코기, 국물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겨울철 최고의 밥도둑으로 등극할 만한 요리다.
자, 이제 이 모든 걸 알았으니, 동태탕 한 그릇의 맛이 훨씬 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겠는가?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상호 정보사령관 체포 - 검찰과 경찰의 주도권 싸움 개요 (0) | 2024.12.17 |
---|---|
50억 곽상도는 무죄고 장학금 조국은 유죄 (0) | 2024.12.12 |
서울 근교 낙조 노을 일몰 명소 - 적석사, 정서진 (0) | 2024.11.08 |
낮에는 글로벌 지사장, 밤에는 행복을 배송하는 택배 기사 – 김동욱 씨의 삶과 도전 (0) | 2024.11.04 |
김포시청 500원 때문에 장애인 카페 내쫓았다 (0) | 2024.10.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