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씨의 삶은 40대 가장이자 글로벌 회사 지사장이라는 성공적인 경력에도 불구하고 극복해야 했던 경제적, 심리적 도전으로 가득합니다.
김 씨는 현재 아고라(AgoRa)라는 글로벌 회사의 한국 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미국 상장 기업으로, 중국에 본부를 두고 B2B 화상통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김 씨는 이 회사의 한국 지사를 운영하며, 주로 고객사와 미팅이 있는 서울과 인천 포스코 타워의 26층 오피스에서 근무합니다.
이 회사는 최근에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었는데, ChatGPT 같은 인공지능과 실시간으로 빠르게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삶은 이 화려한 타이틀만으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낮에는 한국 지사장으로 일하면서도, 밤에는 택배 기사로 일하며 이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택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몇 년 전의 창업 실패와 그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었습니다.
창업 실패와 경영진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을 겪게 된 김 씨는 일 년 가까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경험했습니다.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도 우울증에서 회복하기는 쉽지 않았고, 약물과 상담 치료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통장 잔고는 거의 바닥을 쳤고, 결국 차와 가구까지 팔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심지어 아내는 집을 팔고 지방으로 내려가야겠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김 씨는 막내아들을 보며 힘을 내기로 결심했습니다.
김 씨는 가족들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처음에는 동네 세차장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표정이 너무 우울해 결국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 후 김 씨는 새벽 반찬 배송, 쿠팡 플렉스 등 다양한 배달 일을 하며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쿠팡 플렉스와 같은 새벽 배송 업무는 그가 정신적 안정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새벽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끊임없이 걷고 물건을 옮기며 우울증 증세가 점차 호전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일하며 몸을 움직이다 보니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고, 자연스럽게 우울증 증세도 완화되었습니다.
약물도 모두 끊게 되었고, 그는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택배 업무를 시작하면서 화물 운송 자격증까지 취득했고, 하루에 4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하면서도 택배, 새벽 배송, 반찬 배달 등을 병행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면서 그는 점차 자신감을 되찾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이루었습니다.
택배 일로 월 최대 400만 원까지 벌기도 했으며, 부모님과 함께 일하며 월 2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려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과로로 인해 교통사고도 여러 차례 겪었고, 힘든 상황에서도 생계를 위해 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김 씨는 현재 아고라의 한국 지사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택배 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들들도 왜 택배 일을 계속하냐고 물었지만, “행복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한다”고 답합니다.
택배 일을 통해 일상의 작은 행복을 느끼고, 인천대교의 석양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김 씨는 성공을 쫓아 더 높은 자리와 많은 연봉을 위해 노력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지금은 주변의 작은 것들에 감사하고 이를 통해 행복을 느낍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지금 주변에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작은 순간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라는 교훈을 전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을 “행복을 배송하는 택배 기사이자 지사장”이라고 표현하며, 경제적 성공만이 아닌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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